의미

인생 가운데 아무런 의미 없는 일들이 얼마나 있을까? 반대로 정말로 의미 있는 일들은 또 얼마나 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건 사람에 따라 다르고, 어떻게 의미를 부여 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크로노스가 아닌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의미 없는 일이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 같았던 일들이었지만, 지나고 보면, 그 모든 순간들이 어떤 의미들로 다가온다. 작년 한 해를 돌이켜 보면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아무런 계획 없이, 상황에 따라 그냥 살아왔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모든 것들 가운데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계획"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지금 보내고 있는 이 시간들 동안에 벌어진 여러 가지 일들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그건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신 하나님께서 계획하셨기 때문이다. 속이는 자였던 야곱이, 하나님을 대면하여 본 이후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뀌었다. 허망하게 고통 속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허망하게 살고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소망이 될 수 있는 힘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지금 내가 보내고 있는 이 시간은, 나중에 어떤 의미가 되어 돌아오게 될까?

Dev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