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향해 뛰어 오르다
황량한 겨울 들판, 겨울 햇살을 머금은 잡초
언덕 위로 갈색빛 겨울 해가 떨어지고 있다
너무나도 연약해 보이는 작은 가지가... 해를 잡았다!
아마도...
죽어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고목이... 아프다
이승철 - 하얀새

Benbrook Lake, FW

2009년 새해 첫 날, 집에 가만히 있기 뭐해서, 처음엔 충동적으로 어디 멀리로 여행을 갈까 하다가... 여러 상황이 허락치 않아, 근처 호수로 향했다.

텍사스의 겨울은... 황량했다.

햇살도, 하늘도, 햇살을 머금은 대지와 자연도 온통 진한 갈색으로 - 가을의 갈색과는 전혀 다른 - 물이 들었다.

이따금 그 황량함 속에서 아릇한 빛을 머금은 나무나 잡초들이 더없이 아름다웠다.

겨울은 겨울 그대로, 저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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