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is Love, but love is NOT God

“사랑은 신이기를 그칠 때 비로소 악마이기를 그친다” – M. Denis de Rougemont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드니 드 루즈몽의 말을 이해할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사랑은 최고 정점에 이르렀을 때 스스로 어떤 신적 권위를 주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사랑의 음성은 마치 하나님의 음성인 양 들려옵니다. 그 사랑은 우리에게 대가를 계산하지 말라고 말하며, 전적인 헌신을 요구하고, 다른 주장들은 모조리 깔아뭉개며, 진심으로 ‘사랑을 위해’ 한 일이면 뭐든지 다 합법적이며 심지어 훌륭하다고 에둘러 말하기도 합니다. 에로스 사랑과 애국심이 이런 식으로 ‘신이 되기’를 꾀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애정도 마찬가지며,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우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적 사랑은 이러한 불경스런 주장을 최악의 떄가 아니라 최고의 상황, 자연스런 상태일 때 한다는 사실입니다. 소위 ‘순수하고’ ‘고귀한’ 상태일 때 말입니다. 특히 에로스 사랑의 경우 더욱 그러합니다. 신실한 진정한 자기희생적 열정이 마치 하나님의 음성 같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단순히 동물적이고 저급한 욕망은 그렇지 않습니다. ……

우리의 사랑이 신성을 주장할 때는, 그 주장이 정말로 그럴 만하다고 여겨질 때입니다…

… 인간의 사랑은 하나님 사랑의 영광스러운 형상일 수 있습니다. 그 이하도 아니며 그 이상도 아닙니다.

The Four Loves - C.S.Lewis 서문 중에서

Dev (0.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