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 Bridge 가 보이는 Mt.Bonnell 에서
강 마을에서 / 남현실 / d3141c

강 마을에서

대학 시절, 옆 집에 살던 사모님이 지었던 시에 곡을 붙였었다.
불현듯 떠오른 노래.
강 마을에서 그렇게, 세상 사람들과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살고 싶다.

강 마을에서 / 남현실

강 마을에서 한 평생
백로를 바라보며 살고 싶다.

속세 사람들과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밤이면 마당 가득
별들이 마실오고

새벽이면 소의 워낭 소리에
까치가 눈 부비는 곳

때로는 백로가 되어
고요한 기쁨을 찾아
하늘을 날다가

빨랫터의 아낙들과
밉지 않는 수다를 떨다가

날이 저물면
굴뚝에 연기 나는 집
온 식구 모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사랑

강마을에서 한 평생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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