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 그리고 해야 할 일

할 일이 많다. 무지. 뭔가 재미있는 걸 할 때는 밤을 새도 별로 피곤하지 않은데(사실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노는 것도 피곤하긴 하다), 일을 할 때는 왜 그리 피곤한지...

예전과 조금 달라진 것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 20대에는 해야 할 일을 조금 미루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해야 할 일이 우선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고 싶은 일들이 참 많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그러려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그게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성격 탓인지 참 어렵다는 거...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이 더욱 소중해진다. 대부분의 것들에는 의연해질 수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시간 앞에서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한계가 더욱 분명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주어진 시간들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좀 더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야 할 일'이 '하고 싶은 일'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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