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just as you are
7년 넘게 미국에서 살면서, 처음 가 본 미국교회였다. 한인교회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 좋았다.
Come just as you are...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에게 예수님이 다가와, '나도 너를 정죄치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라고 하셨다.
오래 전 나에게도 동일한 모습으로 오셔서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세상 사람들도, 나 스스로조차도 용서할 수 없는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시고, 세상에서 유일하게 죄를 '정할' 수 있는 분이, 정죄치 않으시며 다가오셨던...
예배 첫 시간에, Come just as you are 라는 찬양 가운데, 그 모습을 기억하게 되었다.
세상 속에서, 일반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현실이, 믿는 자에게는 현실이 아닌데, 어느새 시선이 다시 땅으로 고정이 되어 있던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물 위를 걷던 베드로가, 깊은 물을 보고 물 속에 빠져 들어갔던 것처럼, 그렇게 깊은 물에 빠져가는 모습이 보였다.
Lord, deliver me, draw me close to You.
Come, and let me lift up my hands to You.
Because your love is better than life, my lips will glorify you.
I will praise you as long as I live, and in your name I will lift up my hands.
바닥에 새긴 사랑 - (박종호 11집 수록곡)
사람들은 나의 죄를 보고
주는 나의 아픔을 보네
그들은 내게 손가락질 하고
주는 나를 감싸주네
죄 없는 이가 먼저 치라
바닥에 새긴 사랑
십자가에 다시 새겨
나의 생명을 구하네
감출 수 없는 나의 허물을
자신을 버려 덮으시고
피할 곳 없는 나의 영혼을
십자가에 숨기시네
나의 수치와 죽음을 대신 당하신
죄 없는 이 예수
그의 십자가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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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s
강 마을에서
대학 시절, 옆 집에 살던 사모님이 지었던 시에 곡을 붙였었다. 불현듯 떠오른 노래. 강 마을에서 그렇게, 세상 사람들과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살고 싶다. 강 마을에서 / 남현실 강 마을에서 한 평생 백로를 바라보며 살고 싶다. 속세 사람들과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밤이면 마당 가득 별들이 마실오고 새벽이면.. -
forbidden
Forbidden Castle - Prologue
감춰진 성 안에는 햇살이 비칠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그가 살고 있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성 안에서도 그는 세상의 모든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간혹 성 안의 밀도 높은 공기와 습기 때문에 몹시도 답답해 하기도 했던 그였지만, 얼굴에는 언제나 자상한 아버지 같은 인자한 미소가 서려 있었다. 하지만 그는 좀처럼 .. -
tales
Still
인생에 폭풍우가 몰아칠 때. 다시 한 번 비상할 때.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찌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찌라도 거기 계시나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찌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 -
tales
춥다...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내일까지는 춥다가, 수요일부터는 다시 20 여도를 넘는다고 한다. 사막기후라 그런지 겨울철에는 사계절 옷을 다 꺼내놓고 있어야 한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니, 문득 한국의 겨울이 생각난다. 처마 끝에 매달려 있는 고드름에 비친 햇살과, 숨을 들이키면 폐부가 온통 시원해지는 차가운 공.. -
tales
Come just as you are
Wedgwood Baptist Church 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7년 넘게 미국에서 살면서, 처음 가 본 미국교회였다. 한인교회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 좋았다. Come just as you are...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에게 예수님이 다가와, '나도 너를 정죄치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라고 하셨다. 오래 전 나에게.. -
stor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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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sis - Sunset
Austin 의 명소, Oasis... 텍사스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석양을 보려고 친구와 함께 찾았다. 너무 일찍 가서인지, 1시간 반도 넘게 기다렸는데, 하늘이 온통 붉게 빛날 무렵부터 해가 지기까지, 너무나도 짧은 순간에 해가 져버렸다. 그 시간이 너무 짧아서인지, 아니면 그 광경을 내 눈에 다 담아내지 못해서인지, 먹먹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