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먹은대로,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없다는 걸 아는 순간부터 어른이 되는 거야. 그리고 성숙한 사람이 된다는 건, 그걸 아는 것에서 지나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이 된다는 거지.
어릴적,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늘상 떼를 쓰는 나에게 어머니가 가끔 해 주셨던 이야기. 가지고 싶은 거 다 가질 수 없는 게 세상이야...
언제나 포기가 빠르군요... 나, 포기하지 않기로 했어요. 영화 순정만화에서 주인공들이 했던 말. 착한 어른에서 나쁜 아이가 되기로 결심한 남자 주인공.
어떤 때는 그것이 성숙함이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포기가 되기도 하고. 경계가 모호한. 하지만 사실 대부분 알고 있다. 어떤 것을 절제해야 하고, 어떤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지. 그건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게 마련이지만서도.
철없던 시절에는, 돈만 있으면, 혹은 조건이 되고 상황만 갖추어 지면 뭐든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사실 실제로 그렇게 여건이 되면 분명 그렇게 달려가게 될 테지만... 세월이 가르쳐 준 바로는 언제나 그럴 수 만은 없다는 것. 그걸 알게 되는 것. 그래서 돈도, 건강도, 혹은 다른 어떤 상황들도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무언가의 본질을 알게 될 때. 이면에 감추어져 있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들과 마주하게 될 때. 두 손을 높이 들어야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