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ur Loves
또 (애정이) 죽지도 않게 하소서.
- John Donne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야 할 무조건적 헌신을 인간적 사랑에 바쳐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랑은 신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악마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우리를 파멸시킬 것이며, 그 자신 또한 파멸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의 자리를 허용받은 인간적 사랑은 사랑 그 자체로 남아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C.S.Lewis [ The Four Loves 서문에서 ]
한창 읽다가 한국에 가게 되어 읽기를 중단했던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읽었던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고 있다.
한국에서의 일들이 마무리가 안 된 상태에서 온 데다가,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겹쳐서, 요즘은 정말 죽을 것처럼 힘들다. 어제도 새벽 4시까지 일을 했는데... 오늘도 또 12시를 넘겼다..ㅠㅠ 친구 녀석이 낮잠도 못자게 해서, 하루 종일 눈만 벌게 가지고 각성상태로 지내고 있다.
요즘 같아서는 너무 정신 없이 바빠 여가 시간이라는 걸 거의 낼 수 없지만... 그래도 짬짬이 책을 읽어야겠다. 눈이 빠질 것 같다...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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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s
의미
인생 가운데 아무런 의미 없는 일들이 얼마나 있을까? 반대로 정말로 의미 있는 일들은 또 얼마나 될까?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건 사람에 따라 다르고, 어떻게 의미를 부여 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크로노스가 아닌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의미 없는 일이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우연 같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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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exas!
낮에는 섭씨 27도까지 올라가 마치 봄날 같더니, 밤이 되어서는 거센 바람과 함께 폭풍이 올 것 같다. 기온도 4도 가까이로 뚝 떨어지고. 이렇게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고, 이 곳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It's Texas!생각해 보니, 인생도 텍사스의 날씨처럼 참 변화무쌍한 것 같다. 실상 살면서 겪는 일들이야 그렇다 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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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ddars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서 Austin 에서 지인들이 오랜 만에 놀러와, 근처 Cheddars 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미국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Cheddars 는 그 중 그나마 먹을만한 식당. 사실 따져보면 맛있게 요리하는 집들이 많긴 하다. 비싸서 그렇지-.시원하고 달콤한 마가리타를 곁들여 정말 맛있게 먹었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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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꼭 봄날씨 같다. 포근한 날씨, 옅은 햇살, 고요함.대청소를 한 번 할까 하다가, 목욕재개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해야지.. 하다가, 잡히지 않은 마음에 기타줄 새로 갈고, 이것 저것 하다가 졸린 모습으로 의자에 몸을 기대어 앉아 있다.윗집인지 옆집인지에서는 하루 종일 무신 음악을 틀어 놓았는데, 베이스 음이 둥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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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in - Étude Op.10 E Major
바람 한 점 없는 새해 둘째날의 날씨. Allegy forecast 를 보니, Cedar allergy alert 이 떴다. 그래서인가? 몸이 찌뿌둥하다.여느 휴일의 한가로운 오후 한 때처럼, 밖에서는 아이들 뛰어노는 소리만 들릴 뿐. 고요하다.그리고 연말이 언제였는듯, 다시 지루한 일상으로 돌아와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나이 한 살 더 먹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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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사람이라는 존재에게는 언젠가 끝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그것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언젠가는 그것이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것이 죽음이든, 이별이든,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끝이든.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