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잠 안 온다...ㅠㅠ 낼 아침 일찍 나가야 하는데, 침대에 누워서 3시간 넘게 잠을 청했으나, 결국은 눈만 더 말똥 말똥해져서... 결국은 이불을 박차고 나왔다. 하긴 한 달 넘게 올빼미처럼 살았는데... Drowsy 한 알러지약도 소용이 없다. 이러다가 아침에 나가야 할 때 쯤 잠이 쏟아질 것 같다. 아무래도 내일, 피곤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습관이란 건 그래서 참 무섭다. 누군가 그랬다. 배워야 할 좋은 점이 있으면 습관으로 만들어 버리라고. 습관을 만들기도 어렵지만, 습관을 고치기도 참 어렵다. 사람 일상의 대부분은 습관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는 속담도 있듯. 아이러니하게도 습관에 따라 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어느새 보면 습관에 따라 살고 있는 걸 보게 된다.

습관은 사실 엄청난 반복의 효과다. 그래서 어떤 것이든지 반복하는 것만큼 무서운 게 없다고 그랬다. 공부도 얼마나 반복하느냐에 따라 8~9할이 좌우된다.

그런데 습관이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사람의 감정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비교적 긍정적인 감정을 갖기 마련이지만, 감정은 날씨처럼 변화무쌍하다. 반복한다고 해서 감정이 훈련되지는 않는다. 생각이나 감정은 그래서 훈련으로 길들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어떤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하는 패턴도 훈련에 의해 길들일 수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지극히 단편적인 부분에 불과하다. 

사실 그렇게 변화무쌍한 것이 또한 매력이기도 하다. 거기에서 다양하기 그지 없는 수많은 예술적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릴 적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감정적 상처를 받은 사람의 경우, 그러한 감정적인 외부 영향에 대해 매우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경향을 띄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정이나 생각이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음... 나중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연구해 보면 재미있을 지도 모르겠다. 김박사한테 연구해 보라고 해봐야지~ㅋㅋ

자려고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왠 뜬금없는 습관 타령? 참 생각이란 게 묘하다. 어떤 생각이 들면 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옆에... 올빼미 한 마리가 또 있다. 웃긴다.ㅋㅋ 그리곤 매일 눈을 뜰 때마다 후회를 한다. 불쌍한 넘... 하필 젤 바쁘고, 젤 배고프고, 젤 어려울 때 와 가지고, 방콕만 하며 지낸다. 가끔 바람이라도 쐬러 나가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걸 몹시도 아쉬워 한다. 미안하기도 한데.. 어쩌겠어... 그래도 친구 녀석이 가기 전에, 무리해서라도 서부쪽 여행을 꼭 다녀올 계획이다.

좀 놀아줘야겠다~

Dev (0.066)